자치구간 경전철 유치 경쟁 ‘심화’
노원 등 5개 구청장 공동건의안 채택

자치구간 경전철 유치 경쟁 ‘심화’
노원 등 5개 구청장 공동건의안 채택
서대문 민관 합심 전 방위 노력 ‘눈길’
금천구의회 특위 구성, 4일 부시장 면담

경전철을 둘러싼 각 자치구 간의 유치 경쟁이 뜨겁다.
최근 금천구의회(의장 박준식)가 ‘경전철유치특위’가 구성해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달 30일 노원 동대문 성북 강북 성동 등 동북권 5개 구청장은 연대해 월계선(왕십리~하계구간)에 대한 공동건의문을 채택, 시에 제출했다. 앞서 종로구 의회가 경전철특위를 구성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서대문구는 민관합동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전 방위로 매진하고 있다.
시는 발표한 10개의 후보노선들을 재차 평가, 최종 노선을 조만간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권 5개 구청장 공동 건의문


지난달 30일 성동, 동대문, 성북, 강북, 노원 등 동북권 5개 구청장은 최근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된 월계선 건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특히 노원은 시·구의원을 비롯해 기술관련 전문가, 주민대표 등을 망라해 총 63명으로 구성된 ‘노원구 경전철사업추진 지원 위원회’를 지난 7일 이미 발족했다.

종로구는 4월말 ‘서북권역 경전철 노선건설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특위는 주민 6만여명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서명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서대문구는 민관 합동으로 전반위로 우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대문구 국회의원, 시·구의원, 유치위원회 위원 60명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경전철 유치위원회 총회’를 가졌다. 서대문구청은 이해돈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경전철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지역주민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인접 자치구와의 연석회의를 통해 공동협력체계를 구성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들의 탄원서를 받아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대문구의회는 지난 22일과 23일 임시회에서 ‘서대문구 서부경전철사업 추진 건의안’을 채택해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서부경전철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전철 노선이 통과하는 연세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서도 공동참여를 위해 건의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학생들도 자발적인 참여로 탄원서를 작성·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는

금천구내 경전철 유치를 위해서는 구의회가 앞장을 서고 있다. 지난달 11일 구의회는 경전철특위(위원장 오봉수)를 구성했으며, 우선유치를 위한 공동 건의안을 채택해 서울시에 제출했다. <본보 88호 기사 참조>

또 지난 4일 특위를 열고 지역내 유치 분위기 고조를 위한 ‘현수막 게첨’과 주민서명, 서울시장 면담 등 일정을 결정했다. 이에 당일(4일) 오후 권영진 부시장을 면담, 금천노선의 우선 선정의 당위성에 대한 의견 등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박준식 의장과 유은무 부의장, 강구덕, 오봉수 의원이 참석했다. 또 이종학 시의원과 정은숙 금천구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의장이 참석했다. 주민서명과 현수막 게첨등은 9일부터 들어갈 예정.

구청은 특위의 활동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구는 서대문구청 처럼 구청내부에 유치기획단을 구성하진 않고, 또 인근 관악구와의 공동 대응도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 결과 언제쯤

서울시는 우선 순위 평가에 있어 크게 △경제적 타당성 △노선의 합리성 △대중교통 이용증진 △지역균형발전 △도시 공간구조에 부흥 등 제시하고 있다. 이중 시는 지역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객관적 요소로 꼽고 있다. 또 시는 지자체 또는 주민간 갈등의 요소가 있는 노선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우선 순위 선정시 중요 고려 대상이라고 못 박고 있다. 또 재정여건상 민간제안을 통해 시비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선을 적극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노선 선정 발표 시정에 대해 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 및 의회 관계자들은 발표시점을 7~8월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세훈 시장이 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달말쯤 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금천신문   2007년 6월 7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