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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류명기 금천구의회 운영위원장(53, 새정치민주연합, 시흥2·3·5동)의 의정활동 모토는 ‘발로 뛰는 구의원’이다. 흔한 다짐인 것 같지만 그는 ‘진짜로’ 발로 뛰는 사람이다.

류 위원장은 금천구에서는 이미 유명한 마라토너다. 2003년 금천구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로 완주하는 ‘서브3’를 달성했다. 2004년에는 세계 3대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미국 보스턴마라톤을 완주했다. 42.195km를 완주하는 강철 같은 체력과 마라톤정신으로 현장을 누비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류 위원장의 이력 중 또 눈에 띄는 것은 ‘금천행복 재가복지센터 대표’라는 직함이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교사가 꿈이었지만, 대학 졸업 후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따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직접 재가복지센터를 차린 후 요양보호사를 고용해 노인 복지를 위한 일을 해왔다. 그는 탁월한 마라토너이자 복지 전문가다.

하지만 그는 낙선이라는 아픔을 두 번이나 겪어야만 했다. 5대와 6대 의회 진입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해 마침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꾸준히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초심을 잊지 않는 모습을 인정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류 위원장을 7일 만나봤다.

- 얼마 전 2015년도 1차 정례회가 마무리됐다. 소감은.

“초선의원으로서 이전 정례회에서는 전체적인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반성 아래 이번에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려고 노력했다. 제 지역구의 사안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구의 일도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또 우리구의 열린 민원실인 ‘구청장에 바란다’에 접수된 1년 치 민원을 밤을 새면서 다 검토했다. 그랬더니 금천구의 문제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

- 구정질문에서 지적하신 종합병원 유치 문제와 소방서 건립 문제의 해결방안은.

“우선 종합병원 유치는 금천구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25만 구민의 서명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잘 진척되지 않고 있다. 종합병원을 유치하려는 땅인 대한전선 부지 토지주의 요구 가격과 병원들이 원하는 가격과의 차이가 큰 것으로 안다. 또 인근 광명시가 1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유치하려 한다는 것도 변수다. 금천구 부지와 광명시 부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운데 땅값은 우리의 절반밖에 안 된다. 금천구가 협상을 잘하고 서울시의 협조도 구해서 선점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금천구는 성동구와 함께 서울시에서 소방서가 없는 단 2개 자치구다. 그런데 성동구는 소방서 건립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금천구만 남게 되는 것이다. 금천구를 관할하고 있는 구로소방서에서 골든타임 5분 이내에 금천구의 화재를 진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금 롯데캐슬이 지어지고 있는 군부대 부지에 금천경찰서가 이전해오는데, 소방서를 함께 유치했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아직 건립 가능 부지가 몇 군데 남아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다.”

-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은.

“항상 낮은 자세로 주민들에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의 심부름꾼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매일 구의원으로서 초심을 유지하며 겸손하게 주민을 섬기는 의원이 되겠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